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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터널스 줄거리, 출연배우 정보, 영화에서 보여주고 싶은 메시지

by 삼4오 2025. 7. 16.

영화 이터널스

이터널스 줄거리

《이터널스 (Eternals, 2021)》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세계관을 확장시키는 첫 번째 본격적인 ‘신화적 서사’를 다룬 작품으로, 수천 년 동안 인류를 지켜온 불멸의 존재 ‘이터널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이들은 우주적 존재인 셀레스티얼에 의해 만들어져, 인류를 위협하는 ‘데비안츠’라는 괴생명체로부터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 파견된 존재들입니다.

지구의 고대 문명부터 현대까지 역사에 관여하지 않으면서도 묵묵히 인류를 지켜온 그들은, 데비안츠가 모두 사라진 이후 각자 흩어져 평범한 인간처럼 살아갑니다. 하지만 수천 년 전 사라졌던 데비안츠가 다시 등장하게 되면서 이터널스는 재집결하게 되고, 오랜 세월 동안 감춰져 있던 비밀들이 하나둘씩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특히 주인공 ‘세르시’를 중심으로, 이터널스가 데비안츠와 싸워야 하는 이유, 그들을 이끈 셀레스티얼 ‘아리셈’의 진짜 의도, 그리고 지구의 운명을 둘러싼 거대한 계획이 차례로 밝혀집니다.

이터널스는 단순한 슈퍼히어로가 아닌, 각기 다른 능력과 사명을 가진 개별적인 존재입니다. 누군가는 인간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누군가는 사명감으로만 움직이며, 또 누군가는 자신의 본능을 따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마블 특유의 유쾌한 유머보다는 보다 무겁고 철학적인 분위기를 지향하며, 신과 인간, 창조와 파괴, 삶과 죽음이라는 근원적인 주제를 탐구합니다. 결국 이터널스는 자신들이 따르던 명령과 사명보다, 인류의 존엄성과 자유 의지를 선택하고, 셀레스티얼의 의도를 거스르기로 합니다. 그 선택은 곧 이터널스 개개인의 삶과 관계, 존재의 이유를 되짚는 여정이 되며, 이야기는 후속작을 암시하며 마무리됩니다.

이터널스 출연 배우 정보

《이터널스》는 MCU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다양한 인종과 성별, 문화적 배경을 고려한 캐스팅으로 주목받았습니다. 먼저 중심 인물 ‘세르시’ 역은 젬마 찬(Gemma Chan)이 맡았습니다. 그녀는 따뜻하고 인간에 대한 애정이 깊은 인물로, 자연을 조작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이터널스 중 하나입니다. 젬마 찬은 이전에도 《캡틴 마블》에서 등장한 바 있으며, 이번에는 보다 중심적인 서사에서 활약합니다.

‘이카리스’ 역은 리차드 매든(Richard Madden)이 맡았으며, 강력한 전투력을 가진 캐릭터로, 레이저를 눈에서 발사하고 하늘을 날 수 있는 능력을 지녔습니다. 그는 이터널스 중 가장 전통적인 슈퍼히어로 이미지에 가까운 인물이지만, 극 중 후반부로 갈수록 중요한 반전과 갈등의 중심에 서게 됩니다. 그의 내면에는 사명감과 사랑 사이의 갈등이 깊이 자리 잡고 있어, 단순한 정의로운 캐릭터가 아닌 복합적인 인물로 묘사됩니다.

또한 안젤리나 졸리(Angelina Jolie)가 ‘테나’ 역으로 출연합니다. 테나는 전사로서의 역할을 맡고 있으며, PTSD와 유사한 정신적 고통을 겪는 인물입니다. 안젤리나 졸리는 테나를 단순한 강한 전사가 아닌, 상처와 트라우마를 안고도 싸워나가는 인물로 표현해 내며 캐릭터에 깊이를 부여했습니다.

이외에도 마동석(Don Lee)이 ‘길가메시’ 역으로 등장해 국내 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고, 청각 장애인 캐릭터 ‘마카리’(로렌 리들로프), 발명가 ‘파스토스’(브라이언 타이리 헨리), 마법 능력을 지닌 ‘킹고’(쿠마일 난지아니) 등 다양한 성격의 캐릭터들이 고르게 분배되어 있습니다. 특히 LGBTQ 캐릭터와 장애인을 포함한 이터널스 구성은 마블이 추구하는 포용성과 다양성의 방향성을 잘 보여줍니다.

이터널스에서 보여주고 싶은 메시지

《이터널스》는 MCU 영화 중 가장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영화가 가장 중심에 두고 있는 질문은 "우리는 왜 존재하는가?"입니다. 이터널스는 태초부터 만들어진 존재이지만, 그들의 의지가 아닌 '창조자의 명령'에 의해 파견되었고, 자신들이 지켜온 것이 과연 옳은 일이었는지를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특히 영화 중후반 드러나는 셀레스티얼의 진짜 목적, 즉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위해 기존 생명을 희생해야 한다는 논리는 많은 관객에게 윤리적 딜레마를 던집니다.

그 중심에는 ‘세르시’와 그녀의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이 있습니다. 세르시는 인간의 나약함과 감정, 갈등조차도 아름다운 존재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셀레스티얼의 계획을 거부합니다. 이는 단순한 영웅적 선택이 아니라, 창조자에 대한 저항이자 진정한 자유 의지를 실현하는 행위로 해석됩니다. 또 하나의 메시지는 ‘공존과 다양성’입니다. 이터널스 팀은 인종, 언어, 장애 여부, 성적 지향 등 다양한 배경을 지닌 캐릭터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지구를 사랑하고, 인간을 이해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카리스’라는 인물을 통해 영화는 ‘사명’과 ‘양심’ 사이의 충돌을 강하게 드러냅니다. 그는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방향으로 행동하지만, 그것이 결국 자신과 사랑하는 이들을 파괴하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이카리스의 선택은 누가 옳고 그른가 보다, 개인의 내면의 신념과 책임에 대해 고민하게 만듭니다.

결국 《이터널스》는 마블이라는 대중적 장르 안에서, 신화적 요소와 철학적 물음을 결합해 “무엇이 옳은 선택인가” “진정한 자유란 무엇인가”라는 깊은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입니다. 비록 마블 특유의 액션과 유쾌함은 줄어들었지만, 오히려 그것이 이 영화만의 정체성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