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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줄거리, 출연배우 정보, 인간성의 희망과 공포의 메시지

by 삼4오 2025. 7. 4.

영화 부산행

부산행 줄거리

《부산행》은 한국 좀비 영화의 새 역사를 쓴 작품으로, 스릴 넘치는 액션과 인간 드라마를 함께 담아냈다. 펀드 매니저 석우(공유 분)는 일에 치여 딸 수안(김수안 분)에게 소홀한 아버지이다. 생일 선물로 무엇을 받고 싶냐는 그의 질문에, 수안은 부산에 있는 엄마를 만나러 가고 싶다고 말한다. 마음의 빚을 느낀 석우는 다음날 아침 KTX를 타고 서울에서 부산으로 향한다. 그러나 출발 직전,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한 여성이 기차에 올라타면서 지옥 같은 여정이 시작된다.

빠르게 퍼지는 감염으로 기차는 순식간에 혼란에 빠지고, 승객들은 살아남기 위해 칸을 옮겨 다니며 사투를 벌인다. 이 과정에서 임산부 성경(정유미 분)과 그의 남편 상화(마동석 분), 고등학생 커플 영국(최우식 분)과 진희(안소희 분)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상화는 괴력으로 좀비들을 막아내며 승객들을 보호하고, 석우도 처음엔 이기적이었지만 점점 타인을 위해 희생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하지만 인간의 탐욕은 재앙보다 더 무섭다. 다른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칸을 막아버린 용석(김의성 분)의 이기심으로 많은 이들이 희생된다. 부산행 KTX는 마침내 부산에 도착하지만, 상화는 좀비에 물려 스스로를 희생하고, 석우도 감염돼 딸과 함께하지 못한 채 기차에서 눈물을 흘리며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마지막에 수안과 성경은 군인들 앞에서 ‘아리랑’을 부르며 인간성의 남은 희망을 보여준다.

부산행 출연배우 정보

공유 (Gong Yoo)
석우 역을 맡았다. 《도깨비》, 《커피프린스 1호점》, 《밀정》 등에서 따뜻하거나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를 소화해 온 그는, 이번 작품에서 이기적이던 아버지가 딸을 위해 희생하는 감정선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특히 딸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는 마지막 장면은 많은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마동석 (Ma Dong-seok)
상화 역으로, 임산부 아내를 지키는 듬직한 남편이자 승객들을 구하는 히어로적 존재로 등장했다. 《범죄도시》, 《신과 함께》, 《이터널스》 등에서 보여준 강력한 피지컬과 동시에 인간적인 매력을 함께 보여줬다. 영화 속에서 맨손으로 좀비를 제압하는 장면은 마동석표 액션의 진수를 담았다.

정유미 (Jung Yu-mi)
성경 역을 맡았다. 임산부로서 상화와 함께 기차 안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는 모습을 진정성 있게 연기했다. 《우리 선희》, 《82년생 김지영》 등에서 섬세하고 현실적인 감정 연기를 선보인 배우로, 본 작품에서도 공포와 희망, 슬픔을 절제된 표정으로 전달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김수안 (Kim Su-an)
수안 역을 맡은 아역 배우.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성숙한 감정 연기를 선보였으며, 마지막 장면에서 부른 ‘아리랑’은 관객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신과 함께》 시리즈, 《도희야》 등에서도 호평받은 연기력으로, 한국 영화계가 주목하는 배우다.

김의성 (Kim Eui-sung)
용석 역으로 등장. 자신의 안전만을 위해 타인을 희생시키는 냉혈한 캐릭터로, 극 중 가장 큰 갈등을 유발했다. 《인사이드 맨》, 《곡성》, 《미생》 등에서 다양한 배역을 소화해 온 중견 배우답게, 관객들에게 극도의 분노를 유발하는 현실적 악역을 연기했다.

감독
연상호 (Yeon Sang-ho). 《돼지의 왕》, 《사이비》 등 애니메이션으로 사회 문제를 날카롭게 그려온 감독으로, 첫 실사 영화인 《부산행》으로 한국 재난 영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

부산행에서 보여주고 싶은 메시지

《부산행》은 단순한 좀비 액션 영화가 아니다. 바이러스라는 재난 상황 속에서 인간의 본성과 이기심, 그리고 희생과 사랑의 가치를 묻는 작품이다. 영화 초반 석우는 딸의 마음도 몰라주는 바쁜 아버지였지만, 좀비 사태 속에서 딸을 지키기 위해 온몸을 던지고, 타인을 돕기 위해 싸우면서 점점 진정한 ‘부모’가 되어간다. 상화는 처음 본 사람들까지도 맨손으로 구해내며, ‘진짜 강함’이란 자신만을 위한 힘이 아닌, 누군가를 지킬 때 빛난다는 것을 보여준다.

반면, 용석은 자신의 안전을 위해 타인을 희생시키고, 그의 행동은 많은 사람들의 죽음을 초래한다. 영화는 이를 통해 재난보다 무서운 것은 ‘이기심’이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좀비보다 더 공포스러운 것은 인간의 탐욕과 무관심이며, 공동체의 붕괴는 곧 인간성의 붕괴임을 상징한다. 이러한 메시지는 현대 사회에서도 유효하다. 경쟁과 자기 보호가 최우선이 된 사회에서,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이기심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경고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수안이 부르는 ‘아리랑’은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민요임과 동시에,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상징으로 그려진다. 울먹이며 노래를 부르는 수안의 모습은, 인간성의 마지막 불씨이자 새로운 시작을 암시한다. 《부산행》은 재난 상황에서도 희생과 연대, 그리고 사랑만이 인간성을 지키는 길임을 보여주는 영화다. 그래서 공포 속에서도 깊은 감동을 남기는, 한국형 좀비 영화의 대표작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