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라 줄거리
《미이라》는 스티븐 소머즈 감독이 연출하고 브렌던 프레이저, 레이첼 와이즈가 주연을 맡은 액션 어드벤처 판타지 영화로, 1920년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한다. 영화는 고대 이집트에서 파라오의 애첩이자 사제였던 이모텝(아놀드 보슬루 분)이 파라오를 살해하고, 연인 안크 수나문을 되살리려다 발각돼 미이라로 봉인되는 과거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는 ‘살아있는 자를 죽음으로 이끄는 자’라는 가장 끔찍한 저주를 받아 영원히 갇힌다.
1923년, 프랑스 외인부대 출신의 모험가 릭 오코넬(브렌던 프레이저 분)은 하마나프트라에서 전투 중 위치를 알게 되고, 이 사실이 알려지자 도서관 학자 이브린(레이첼 와이즈 분)과 그녀의 오빠 조나단(존 해나 분)은 릭을 석방해 탐험을 의뢰한다. 세 사람은 경쟁 발굴단과 함께 고대 도시 하마나프트라로 향하고, 그곳에서 이모텝의 관과 금으로 된 책, 그리고 저주의 상자를 발견한다.
그러나 이브린의 호기심으로 인해 이모텝은 부활하게 되고, 그의 저주는 현실이 되어 탐험대원들은 하나둘씩 죽음을 맞는다. 부활한 이모텝은 자신의 신체를 되살리기 위해 탐험대원들의 장기를 빼앗고, 안크 수나문을 되살리기 위해 이브린을 제물로 삼으려 한다. 릭과 조나단은 그녀를 구하기 위해 필사의 사투를 벌이고, 이브린은 고대 문자 해독으로 이모텝의 힘을 약화시킨다. 마지막 장면에서 릭과 이브린은 이모텝을 무력화시켜 미이라로 다시 봉인하고, 무너지는 하마나프트라에서 탈출한다. 영화는 두 사람이 사랑을 확인하고, 조나단이 몰래 챙긴 낙타와 보물을 자랑하며 유쾌하게 끝난다.
미이라 출연배우 정보
브렌던 프레이저 (Brendan Fraser)
릭 오코넬 역을 맡았다. 《조지 오브 정글》, 《블래스트 프롬 더 패스트》 등에서 유머러스한 캐릭터로 사랑받은 그는, 본 작품에서 액션과 유머, 진중함을 모두 보여주며 90년대 대표 어드벤처 히어로로 자리매김했다. 특유의 인간적인 매력과 과장되지 않은 연기가 릭 캐릭터를 더욱 현실감 있게 만들었다.
레이첼 와이즈 (Rachel Weisz)
이브린 카나한 역을 맡았다. 《콘스탄틴》, 《어톤먼트》, 《더 페이버릿》 등에서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인 그녀는, 본 작품에서 학자이자 모험가로서의 지적 매력과 사랑스러움을 동시에 발산해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아놀드 보슬루 (Arnold Vosloo)
이모텝 역을 맡았다. 《하드 타겟》, 《더블 팀》에서 강렬한 악역을 소화한 그는, 본 작품에서 고대 사제이자 저주받은 미이라로 분해 카리스마와 비극성을 모두 담아내며 스릴을 극대화했다.
존 해나 (John Hannah)
조나단 카나한 역을 맡았다. 이브린의 오빠로서 영화의 코믹 relief를 담당하며, 그의 익살스러운 연기는 영화의 긴장감 속 유쾌함을 더했다.
감독
스티븐 소머즈 (Stephen Sommers). 《딥 라이징》, 《미이라2》, 《반 헬싱》 등에서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연출과 CG 활용으로 모험 액션 장르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미이라에서 보여주고 싶은 메시지
《미이라》는 단순한 모험 영화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인간의 욕망과 사랑, 그리고 역사를 대하는 태도에 대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탐험대는 부와 명예를 위해 하마나프트라를 발굴하지만, 결국 그들의 이기심과 무모함이 저주를 깨우고 재앙을 불러온다. 영화는 인간의 끝없는 탐욕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주며, 과거와 죽음을 함부로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경고를 전한다.
확장된 메시지는 사랑과 희생의 본질이다. 이모텝의 부활은 사랑하는 여인을 되살리기 위한 절박함에서 비롯되지만, 그의 방법은 폭력과 희생을 동반한다. 이는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릭과 이브린의 관계는 이를 대비해 보여준다. 서로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거는 두 사람의 모습은 사랑이란 소유가 아니라 지킴임을 드러낸다.
또한 영화는 인간의 역사에 대한 경외감을 일깨운다. 이집트의 장엄한 무덤과 의식, 신화를 배경으로, 인간이 쌓아온 문명 속에 담긴 신비와 공포를 동시에 느끼게 한다. 《미이라》는 액션, 유머, 로맨스를 모두 담아낸 오락영화이지만, 그 이면에는 ‘욕망의 끝은 무엇인가’, ‘우리는 과거로부터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담겨 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보여주듯, 인생은 끝없는 모험이고, 과거를 배우되 욕망에 사로잡히지 않는 것이 인간다움임을 일깨워준다. 이러한 철학적 메시지가 영화의 재미와 함께 오랫동안 회자되는 이유다.